IB Spanish B와 Ab initio
안녕하세요. 아이비에듀케이션 스페인어 김미경 원장입니다.
과목 선택 시즌이 되면 학부모님들과 학생들로부터 IB 스페인어에 대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Spanish B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Ab Initio는 어렵나요?"
"한국어와 스페인어 중 무엇이 더 유리할까요?"
오늘은 IB 스페인어 과목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IB Spanish B
Spanish B를 고민하는 학생들은 IGCSE 또는 MYP 과정에서 이미 2년이상 스페인어를 공부한 학생들입니다.
실제로 저희 학원 학생들 역시 대부분은 스페인어를 기수강 한 경우 Spanish B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은 Spanish B 대신 다른 언어의 Ab Initio 과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물론 성적에 대한 부담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워 보이는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쉬운 선택을 한 건 대학 입학사정관들도 당연히 알겠지요.
또한 한국 학생들 중에는 Korean 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모국어를 선택하여 Challenging 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줍니다.
스페인어 B를 선택한다면 이미 익숙한 언어 대신 제3언어인 스페인어를 선택해 꾸준히 학습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성적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언어를 심화 학습하려는 도전적인 태도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Spanish B를 선택했을 때 얻는 장점
Spanish B를 이수한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DELE B2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외국어로 B2 수준을 취득한다는 것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 관련 학과의 졸업 요건 중 하나가 DELE B2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IB Spanish B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대학 전공자에 준하는 언어 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입니다.
저희 학원 학생들의 경우에도 많은 학생들이 IB 과정을 시작하기 전 방학이나 Y12(G11) 시기에 DELE B2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이렇게 되면 대학 지원서 작성 시 단순히 "스페인어를 공부했다"가 아니라, "외국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심화 학습을 진행했고, 국제 공인 자격증까지 취득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페인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언어 중 하나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영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 의료, 교육, 법률, 국제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페인어 구사 능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페인어 능력은 대학 입학뿐만 아니라 향후 국제기구 진출, 글로벌 기업 근무, 해외 비즈니스 등 다양한 진로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Spanish B는 단순히 IB 성적을 위한 과목이 아니라, 학생이 평생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언어 자산을 쌓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제학교 학생들에게 스페인어는 대학 입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제3외국어 중 하나입니다.
Spanish B를 추천하지 않는 경우
물론 모든 학생에게 Spanish B를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신중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IGCSE Spanish 성적이 B 이하인 경우
MYP Spanish 성적이 5 이하인 경우
IB 과정에서는 언어 사용 능력이 빠르게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Spanish B를 선택하면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다른 언어 과목의 Ab Initio 과정을 고려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 IB Spanish ab initio
스페인어 기초가 없는 학생이라면 Spanish Ab Initio 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Ab Initio 학생들에게 스페인어를 추천하는 이유는 영어를 사용하는 국제학교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어는 영어와 공유하는 어휘가 매우 많으며, 문법 체계도 비교적 규칙적입니다.
스페인어와 영어와 어휘 유사성은 30~40%이며, 문법은 60~70% 가량이 비슷합니다.
또한 프랑스어처럼 철자와 발음의 차이가 큰 언어가 아니라, 대부분 철자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초반 진입 장벽이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처음 외국어를 배울 때 스페인어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Ab Initio는 쉬운 과목일까요?
많은 학부모님들이
"Ab Initio니까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라고 질문하십니다.
제 대답은 항상 같습니다.
Ab Initio는 '초급 과정'에서 시작을 할 뿐, '쉬운 과목'은 아닙니다.
IB에서 쉬운 과목은 없습니다.
모든 과목은 IB의 높은 평가 기준에 맞춰 설계되어 있으며, 꾸준한 학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Ab Initio니까 성적이 쉽게 나온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접근입니다.
"그러면 어떤 언어가 가장 쉬운가요?"
사실 IB는 언어별로 난이도를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별로 목표 수준을 설정합니다.
즉,
Language B
Language Ab Initio
라는 공통 커리큘럼과 평가 기준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언어가 달라도 요구되는 수준은 동일합니다.
다만, 영어를 학습 언어로 사용하는 국제학교 학생들의 경우에는 언어적 특성 때문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어는 문자 체계 자체를 새롭게 익혀야 하기 때문에, 중국어를 장기간 공부하지 않았거나 중국어권 환경에서 생활한 경험이 없다면 상당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스페인어는 알파벳을 그대로 사용하고 영어와 공통 어휘도 많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비교적 빠르게 실력을 향상시키는 편입니다.
저 역시 중국어 고급 구사자이며 중국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공부해 보았지만 영어 베이스가 있어 스페인어를 훨씬 쉽게 배웠습니다.
미국의 Foreign Service Institute 자료에서는 스페인어를 영어권 학습자가 가장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언어군(Category I)으로 분류합니다.
영어 화자 기준 외국어 난이도는 스페인어가 가장 쉽다고 합니다.
마무리
IB 과목 선택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영어화자인 국제학교 아이들에게는 스페인어가 상대적으로 쉬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또한, 언어는 시험 과목에 그치지 않고 대학 이후에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며, 학생의 가능성을 넓혀주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따라서 과목을 선택하실 때 성적과 함께 앞으로 얼마나 오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비에듀케이션 스페인어
원장 김미경